☀️ 태양만 바라보는 마음, 해바라기 이야기
해바라기는 누가 봐도 참 한눈에 시선을 끌죠.
쨍한 노란색 꽃잎에 둥글게 피어난 모습은 마치 태양 같기도 하고
정말로 해를 따라 고개를 돌리는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죠
근데 이 꽃에도 참 슬픈 전설이 있어요.
옛날 그리스 신화에서 클리티라는 물의 요정이 있었대요
그녀는 태양의 신 헬리오스를 사랑해서
눈부신 황금 마차를 끌고 하늘을 가로지르며 떠오르는 그를 매일 바라보았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헬리오스는 클리티가 아닌 다른 여인 레우코토에를 사랑하게 돼요.
그 사실을 알게 된 클리티는 너무 슬프고 질투가 났고
레우코토에의 관계를 헬리오스의 아버지에게 고자질하게 되죠
결국 레우코토에는 무덤에 생매장당하고 말아요
근데 헬리오스는 레우코토에의 죽음에 마음 아파했지
클리티에게 돌아오긴커녕 더 멀어졌어요
그 이후 클리티는 땅에 앉아서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하루 종일 하늘만 바라봤대요
하늘을 가로지르는 헬리오스를 매일매일 올려다보면서 말이죠
그녀의 발은 땅에 박히고 얼굴은 태양을 향해 고정돼버렸고
그녀는 결국 해바라기로 변하고 말았어요.
해바라기가 해를 따라 고개를 돌리는 건
이렇게 안타까운 사랑을 간직한 클리티의 마음 때문이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해바라기의 꽃말도 “그리움” “변하지 않는 사랑” 이런 뜻을 담고 있죠
지금도 누군가 해바라기를 선물한다면
그건 아마 오래도록 누군가를 바라보는 마음이 담긴 거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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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햇살처럼 피어나는 백일홍 이야기
백일홍은 여름 내내 눈부시게 피어나죠
하얀색 분홍색 빨간색 보라색까지 색깔도 너무 다양하고
무려 100일 이상 꽃이 지지 않고 핀다고 해서 백일홍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대요
정말 놀랍지 않아요?
근데 이 꽃에도 꽤나 감동적인 설화가 숨어있어요
예전에 백일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가 있었는데
그 아이는 너무나도 착하고 밝은 아이였지만
몸이 약해서 늘 병치레를 하곤 했어요
어느 해 여름 유난히도 더운 날,
백일이는 마당에서 꽃씨 하나를 발견하게 돼요
작은 꽃씨였지만 너무 예뻐서 소중하게 심었고
매일매일 물을 주며 말도 걸고 손으로 다듬으며 정성을 쏟았죠.
그 꽃은 백일이의 정성을 받으며 서서히 자라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백일이의 몸은 점점 더 쇠약해졌고
결국 꽃이 피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요.
며칠 뒤 마당 한가운데
환하게 핀 분홍색 꽃 한 송이가 눈부시게 피어 있었는데
이웃들은 그게 백일이가 돌보던 그 꽃이라는 걸 알았고
이후로도 그 꽃은 여름이면 무려 백일이나 피어 있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 꽃을 백일홍이라고 부르게 됐고
지금도 그 꽃은 기억과 오래가는 사랑의 상징으로 전해지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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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바라기와 백일홍이 전하는 마음
이렇게 8월의 탄생화 두 가지 모두
누군가를 오래도록 바라보는 지속되는 마음을 담고 있어요
🌻 해바라기는
“당신만 바라볼게요”
“그리움”
“영원한 충성심”
🌺 백일홍은
“오래도록 기억할게요”
“변치 않는 우정과 사랑”
“햇살 같은 존재”
여름이 깊어가는 8월
이 꽃들을 누군가에게 전한다면
그건 아마도 말로는 다 전하지 못한 마음을
조용히 대신 건네는 방법일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