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의 첫 번째 탄생화, 국화
꽃말 : 고결함, 진실, 장수
"국화"라는 이름만 들어도 뭔가 단아하고 기품 있는 느낌이 들지 않으세요?☺️
11월이 되면 선선한 바람에 스르르 피어나는 이 국화는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꽃이에요 🌼
조선시대만 해도 국화는 시인이나 선비들의 상징처럼 여겨졌다고 해요
왜냐하면 꽃이 피는 시기가 너무 늦어서 다른 꽃들이 다 시들었을 때
혼자서 꿋꿋하게 피어나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고고하고 절개 있는 모습 같았거든요 😌
근데 국화에 얽힌 설화 중엔
중국 진나라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가 있어요
한 산 속에 병을 고치는 신비한 샘물이 있었대요
근데 그 물이 아무나 마신다고 효과가 나는 건 아니고
국화가 핀 날에 그 물을 마셔야만 몸에 이로운 기운이 가득 찼다고 해요 🍃
그래서 사람들이 국화를 귀하게 여기고
그날을 기다리며 국화가 핀 산길을 따라 올라가
물을 마시고 시를 짓고 술을 빚고
몸과 마음을 정화하던 풍습이 생겼다고 합니다 ☺️
또 일본에도 국화에 얽힌 전설이 있는데
한 할아버지가 산길을 걷다가
국화꽃을 꺾어 우물 옆에 두었대요
근데 그 꽃이 며칠이 지나도 시들지 않고
오히려 더 싱싱해졌다고 해요 🌸
그 모습을 본 마을 사람들이
“이 꽃은 분명 장수의 비밀이 담긴 꽃이야” 하면서
국화차도 만들고 음식에도 쓰고
조심스레 말려서 약재로도 썼대요 ☕️
그때부터 국화는 ‘오래오래 사는 꽃’이라는 인식이 생겨서
꽃말도 자연스럽게 장수와 고결함으로 정착된 거라고 해요 🧓🏻💕
우리나라에서도 국화는
"시월 국화는 시들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마음이 단단하고 순수한 사람의 상징처럼 여겨졌답니다
그래서 요즘도 누군가에게 진심 어린 존경이나 애정을 전할 때
국화꽃을 한 다발 건네는 풍경이 참 예쁘게 느껴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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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의 두 번째 탄생화, 동백꽃
꽃말 : 그대를 누구보다 사랑합니다
동백꽃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혹시 빨간 꽃잎이 후두둑 떨어지는 그 장면 생각나지 않으세요? 🌺
그 모습 때문에 슬픔이나 그리움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하는데
사실 동백꽃에는 아주 애틋한 전설이 숨어 있어요
먼 옛날 제주도의 한 바닷가 마을에
‘연이’라는 소녀가 살았대요
연이는 부모님 없이 혼자 살았지만
밝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였어요
어느 날 마을에 해적이 쳐들어오고
마을 사람들은 다 도망가거나 잡히게 생긴 위기였어요 😢
그런데 연이는 마을의 신목 앞에 서서
해적이 마을을 떠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드렸대요
그 순간
연이의 몸에서 붉은빛이 피어나더니
온몸이 꽃으로 바뀌기 시작했대요
사람들은 깜짝 놀랐지만
그 꽃은 바닷바람에도 끄떡없이 서 있었고
그 향기는 해적들을 멀리멀리 밀어냈다고 해요 🌬️🌺
그렇게 연이의 희생으로 마을은 구해졌고
그 자리에 피어난 붉은 동백이 지금까지도 바닷가를 지키고 있대요
그래서 동백꽃은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사랑
말없이 주는 헌신의 꽃으로 알려지게 된 거랍니다 🥲
그리고 동백꽃은요
다른 꽃들처럼 꽃잎이 하나씩 떨어지는 게 아니라
꽃송이 전체가 뚝 떨어져요
이 모습이 너무나도 단호하고 강렬하게 보여서
사랑에 대한 순수함과 용기를 상징하기도 해요 💘
조선시대 궁궐에서는
동백기름을 머리에 바르기도 했는데
그만큼 사람들의 삶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있었던 꽃이에요
겨울이 막 시작되려는 11월에
차갑고 건조한 날씨 속에서도 가장 먼저 피는 꽃
그게 바로 동백이에요
그래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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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11월의 탄생화 국화와 동백은
겉으로 보기엔 차분하고 조용한 꽃 같지만
그 속에는 굉장히 강한 사랑과 고결함이 담겨 있는 꽃이에요
사람을 향한 깊은 마음
조용하지만 단단한 애정
말없이 피어나지만 오래도록 남는 향기
그게 바로 11월의 꽃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 아닐까요? 🥰
이번 11월엔
누군가에게 국화 한 송이
동백꽃 스티커 하나
조용히 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 안에 마음을 담아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