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상담의 과정
⑴ 상담 목표
현실치료의 주요 목표는 개인을 정서적으로 강하고 합리적으로 되도록 돕는 것이다. Glasser는 이 목표를 "따라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우리는 그들이 자기 삶에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하도록 힘을 길러주고 동시에 그들이 필요로 하는 인간적인 따뜻함을 주는 것이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다른 많은 접근법과는 달리 현실치료는 내담자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주변 세상을 효율적으로 다루도록 가르치는 데 관심을 갖는다.
⑵ 상담자의 기능과 역할
현실치료자는 내담자에게 관여하고 상담 과정의 기초가 되는 치료 관계를 발달시켜야 한다. 또한 상담자는 통제이론을 가르치고, 행동 선택을 제공하고, 상담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교사의 역할을 한다. 상담자의 역할은 치료 기간에 보다 적극적으로 내담자가 특수한 계획을 짜도록 돕고 행동적 선택의 대안을 제공하며 내담자가 바라는 것을 얻도록 보다 효율적인 길을 안내하는 것이다.
⑶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
효율적인 상담이 이루어지기 전에 내담자와 상담자 사이에 관계가 잘 형성되어야 한다. 내담자는 상담자가 자신을 수용하며 현실 세계에서의 욕구를 이루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현실치료는 따뜻하고 이해적이며 지지적인 관계를 강조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우정과 돌봄이 없으면 조력 관계는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다.
⑷ 상담의 원리
인간이 원하는 것과 현실 세계에서 지각되는 것 사이에 차이를 느끼게 되면 갈등이 생기면서 어떤 행동을 선택해야 하는 동기가 생긴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계속해서 어떤 활동을 반드시 하게 된다고 한다. Wubbolding(1986)은 현실치료의 전개에서 적용되는 Glasser의 선택 이론의 원리를 5가지로 요약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첫째 원리는, 인간은 자신의 욕구와 원함을 충족하기 위하여 행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욕구는 인간의 유전적인 속성으로 생리적이고 보편적이고 유전 인자 속에 지시된 것이나, 원함은 특이하고 개인적이다.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면 만족한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계속해서 어떤 활동을 반드시 하게 된다.
둘째 원리는, 개인이 경험하는 환경으로부터 얻어진 지각 현상과 자신이 원하는 것과의 차이(좌절)는 행동 유발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셋째 원리는, 활동하기, 생각하기, 느끼기와 생리적 기능으로 이루어진 인간의 전행동(全行動)은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즉 인간의 행동은 사람이 원하는 것과 얻고 있다고 지각한 것 사이의 간격을 줄이고자 고안된 것이다. 현실치료 상담자들은 모든 행동은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우울, 불안, 혼란, 기쁨, 자신감 등과 같은 정적인 표현을 동작 언어를 사용하여 우울해하고 있다, 불안해하고 있다,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기뻐하고 있다, 혹은 자신있어하고 있다 등과 같은 현재 진행형 동사로 표현한다.
넷째 원리는, 활동하기, 생각하기, 느끼기와 생리 기능은 분리될 수 없는 행동 요인들로서 개인의 내부로부터 생성되며 대부분 선택이라는 것이다.
다섯째 원리는, 인간은 지각을 통해 세상을 본다는 것이다. 5. 상담의 기법
Glasser와 Wubbolding(1995)은 현실치료의 실제에서 사용될 수 있는 주요 절차를 묘사하는데 WDEP 라는 약자를 쓴다. 각 글자는 하나의 전략군을 언급하고 있다. W=바램, D=방향이나 행동, E=평가, P=계획과 같다. 이러한 전략들은 변화를 촉진하려고 고안된 것이다.
① 바램(Wants)(바램, 욕구, 지각의 탐색)
현실치료자는 내담자에게 그들의 '바램'에 관련된 질문들을 던지게 된다. 치료자의 숙련된 질문을 통해 내담자는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인식하고, 정의하고, 세련화시키도록 격려받는다. 상담의 일부는 내담자의 '사진첩'을 탐색하고 외부 세계에 대한 지각을 욕구하는 내부 세계에 보다 가까이하려는 내담자의 행동 방식을 탐색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내담자가 원하고 있는 것을 정확히 집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질문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사람이 되어 있었으면 하고 생각합니까?" "당신의 욕구와 가족의 욕구가 조화를 이루려면 당신의 가족은 어떻게 되어야 합니까?" "당신이 원하는 것을 전부 할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습니까?" "당신은 정말 당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싶습니까?" "당신이 삶에서 얻고 있지 못하다면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무엇 때문에 당신이 원하는 변화를 못 하고 있습니까?" 이러한 질문들은 현실치료에서 다른 절차를 적용하기 위한 단계이다.
② 방향과 행동(Direction and Doing)
현실치료는 현재 행동에 관심을 두고 과거 사건은 내담자가 현재 행동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만 관심을 둔다. 현재에 초점을 두는 것은 현실치료자들이 종종 묻는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특징지어진다.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문제가 과거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할지라도 내담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더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그 문제를 현재에서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한다. 과거는 내담자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우에만 논의된다.
현실치료는 단순히 태도나 감정뿐만 아니라 현재 전체 행동을 변화시키려는데 초점을 둔다. 그러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지난주에 당신은 실제로 무엇을 했습니까?" "지난주에 당신은 달리 무엇을 하고 싶었나요?" "당신이 하고 싶다고 말한 것을 왜 하지 못했나요?" "내일은 무엇을 할 겁니까?"
간단히 말하면 현실치료의 초점은 현재의 전체 행동에 대한 인식을 획득하는 것에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과정이 내담자가 원하는 것을 얻도록 도와주고 긍정적 자아상을 발전시키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③ 평가(Evaluation)
현실치료의 핵심은 내담자에게 다음과 같은 평가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당신의 현재 행동이 당신이 현재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는가?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하고 있는가?" 숙련된 질문을 사용하여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자기 행동을 평가하도록 도울 수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필요, 지각, 전체 행동에 대해 질문함으로써 가치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내담자를 격려할 수도 있다. 내담자가 자기 행동 결과를 직면하도록 하고 자기 행동을 판단하도록 하는 것이 상담자의 과제이다. 이러한 자기 평가 없이 내담자는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④ 계획과 실천(Planning and Commitment)
일단 내담자가 무엇을 변화시킬 것인지를 결정하면 그들은 대체로 다른 가능한 행동을 탐색하고 활동 계획을 수립할 준비가 된다. 상담자와 내담자의 공동 노력으로 계획이 수립되면 계획이 수행되도록 실천을 해야 한다. 상담 과정에서 중요한 일은 내담자가 자신의 요구와 욕구를 충족시킬 구체적 방법을 찾도록 돕는 것이다.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서 내담자들은 자기 삶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어떤 이유로든 계획이 실천되지 않으면 상담자와 내담자는 함께 다른 것을 고안해낸다. 이러한 계획 단계를 통해 상담자는 계속 내담자에게 자신의 선택과 활동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한다.
Wubbolding은 계획과 실천의 주요 역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의한다. 상담 주기의 절정은 활동 계획에 달려 있다. 그는 SAMIC3이라는 약자를 사용해서 훌륭한 계획의 본질을 파악한다.
그것은 단순하고(simple), 실현할 수 있고(attainable), 측정할 수 있고(measurable), 즉각적이어야 하고(immediate), 관계가 있어야 하고(involved), 계획한 사람이 통제할 수 있어야 하며(controlled), 실천할 수 있어야 하고(committed to), 계속 행해질 수 있어야(continuously done) 한다.
⑶ 상담의 기술
① 질문(ask)
현실치료에서는 상담의 과정마다 그에 적절한 질문을 사용한다. 이미 상담의 과정에서 밝힌 바와 같이 '상담 관계 형성하기' 단계에서는 내담자의 욕구와 원함이 무엇인지, 또 얼마나 강한지와 관련된 질문을 한다.
② 유머(humor)
이는 상담 과정의 '상담 관계 형성하기'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다. 상담 과정에서는 비교적 내담자의 욕구나 원함의 충족과 관련된 비현실적인 내담자의 행동, 생각, 느낌, 신체 활동을 내담자가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상담의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내담자가 긴장되기 쉽다. 그 때문에 상담자는 때에 따라 적절한 유머를 사용하여 내담자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③ 토의와 논쟁(discussion and argumentation)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질문을 하면 그에 대해 내담자가 대답하는 가운데 상담이 이루어지는 것이 이 상담의 중요한 특징이다. 이렇게 질문을 주고받는 가운데 내담자의 대답이나 어떤 말이 현실성이 없는 등 합리적이지 못하면, 상담자는 내담자와 논쟁하거나 토의한다.
④ 맞닥뜨림(confrontation)
질문, 논쟁 또는 토의 중 내담자의 모순성 특히 현실적 책임과 관련된 모순성이 보이면 이에 대해 상담자는 맞닥뜨리기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공학과가 싫어서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내담자가 그 책임을 그의 어머니에게 돌리는 경우라면, 상담자는 "다른 모든 일도 어머니가 시키면 그대로 실행했습니까?"라고 묻고 그에 대해 내담자가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하면 상담자는 "다른 일은 어머니가 시키는 그대로 하지 않았는데 학과 선택에 있어서는 어떻게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했습니까?"라고 대응함으로써 결국 현재 다니는 학과는 내담자 자신이 선택했다는 점, 다시 말해 모든 것이 자신의 책임임을 인식시킨다.
⑤ 역설적 방법
역설적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여진 의견과 상반되는 것, 통념에 반대되는 주장, 혹은 감정이나 주장이 모순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실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내담자가 자신의 신체적인 아픔을 계속 호소한다면 상담자는 "정말 당신은 안 아픈 곳이 없는 대단한 병자군요"라고 할 수 있다. 내담자가 계속 논쟁하기를 기대한다면, 논쟁하지 말아야 한다. 가령, 내담자가 전과자의 문제 혹은 중독자의 입장을 상담자는 경험이 없으니 알 턱이 없다고 하며 상담자를 논쟁에 끌어들이려 할 때 상담자는 "맞아요. 나는 그런 무책임한 일을 잘할 줄 모르니 더 무책임하게 되는 데는 도움이 안 되겠네요. 어차피 당신은 혼자서도 무책임한 일을 잘 할 수 있으니 나의 도움이 필요 없지요."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처럼 내담자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내담자를 대할 때 그는 자기 자신이나 자기 문제를 전혀 새로운 인식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며 행동 변화를 위한 가능성이 큼을 알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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